미니멀리즘은 아니지만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니 좋은점 :: 디지털세상 읽기
  • 미니멀리즘은 아니지만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니 좋은점

    2022. 8. 11.

    by. 감사하는 하루♡♡

    시간이 날 때마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조금씩 버리고 있습니다. 정리를 전문으로 하는 분의 이야기를 빌리면 아파트 한 평에 5천만 원까지도 하는데 언제 사용할지도 모를 물건들을 쌓아두느라 아까운 공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말이 왠지 내 얘기를 하는 듯하며 뇌리에 박히더군요. 성격상 버리는 걸 못하거나 아까워서 쌓아두는 편도 아닌데 물건을 되도록 버리면서 정리를 시작해 보니 끝이 없습니다. 버려도 버려도 계속 나오는 게 신기할 정도예요. 그동안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구매하고 쌓아두고 잊어버리고 살았나 싶어서 반성을 하게 됩니다.

    누가 다 읽었는데 버리긴 아깝다며 준 중국 고전 전집세트, 언젠가 사용하면 좋겠다 싶어 사두었던 그릇들, 버리긴 아까운 전에 신던 운동화, 아이들 어릴 때 사용한 정리 파일들, 예전에 한창 들었던 CD 등 막상 야멸차게 버리긴 애매했던 품목들이 꽤나 많더군요.

    버릴 물건들



    법정스님은 최소한의 것으로 단순하게 사는 것을 항상 이야기 하셨는데, 그 반대로 언젠가 필요할 때 사용해야지 하며 쌓아둔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끝내는 사용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이기도 하고 바쁜 일상에 쫓기듯이 살아가다 보면 내가 소유한 물건들에 대하여 일일이 기억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과감한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정리하는 기준인 정리 시간, 정리하는 품목들, 정리하니 좋은 점 등에 대하여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 정리 시간

    주로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오전시간에 주로 정리를 하는 편입니다. 정리하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판단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기왕이면 피곤하지 않고 정신이 맑을 때 주로 합니다. 그리고 한 번에 많은 양을 하지 않습니다. 한 번에 많은 것을 정리하다 보면 일이 꽤나 커지기 때문에 지치기도 하고 정리 자체가 일이 돼버려서 다음에 하기에도 아주 큰 부담이 되더라고요.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정리하게 되면 집 전체가 엉망이 돼버려서 제대로 된 정리가 되기보다는 금방 질려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되도록 조금씩 그날그날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면서 비워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정리하는 품목들

    옷들은 주로 2년이 지나도 입지 않는 옷들, 세탁이 잘못되서 프린팅이 녹은 티셔츠, 목둘레가 늘어진 티셔츠, 살이 쪄서 못 입게 된 바지, 졸업으로 입지 않게 된 교복, 유행지나 도저히 입기 힘든 옷들을 버리고 있습니다. 부엌에서 쓰는 물건들은 손님초대에 사용할 큰 접시, 수프를 먹을 때 사용하려고 사둔 수프 그릇, 선물 받았던 컵, 사은품으로 받은 유리컵 등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예전 가수들의 CD들, 아이들 어릴때 보던 전집들, 화분 정리하고 남은 화분들, 오래된 배드민턴 라켓, 사서 한번 읽고 꽂아둔 책들 버려야 할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버리기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이걸 내가 왜 아직도 갖고 있었나 싶기도 한 것들이라 과감한 판단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 정리하면 좋은 점

    1. 기분이 상쾌합니다.
    물건이 많으면 아무리 정리를 잘 한다 해도 집에서 나의 시선에 계속 머물러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무의식 속에서 계속 신경을 쓰고 살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일종의 나의 삶의 무게가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런 물건들을 비우고 나면 내가 신경 쓰고 챙겨야 할 일들이 줄어들게 돼서 기분이 아주 좋아집니다.

    2. 물건을 찾느라 소비되는 시간이 적어집니다.
    물건이 많지 않으면 적은 물건을 내가 편한 장소에 정갈하게 정리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래서 평소에 물건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필요한 물건을 찾아 헤매느라 허비한 시간들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물건이 많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내가 현재 갖고 있는 물건들의 소중함도 알게 됩니다.

    3.신중한 물건 구매
    전에는 쇼핑을 하게 되면 예쁜데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면 계획에 없는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면서 정리를 하게 되니, 아무리 예쁘고 가격이 좋아도 잘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사서 집에 가봤자 결국 예쁜 쓰레기로 돼버릴 것임을 알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쁘고 좋아 보이는 물건이라도 정 필요한 품목이 아니면 구매는 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며 대리만족을 하는 편입니다.



    이상으로 제가 물건들을 정리하며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모았던 예쁜 쓰레기들이 결국에는 지구의 환경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집 안에 불필요하게 두어서 먼지만 쌓인 물건들은 없는지 점검도 하시고 다음 물건울 구매할 경우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본다면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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