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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말과 이어지는 공휴일을 이용해 2박 3일 시댁에 왔습니다. 연휴 시작엔 고속도로가 무지 막힐 거 같아 부담 없이 고속버스를 이용해 딸이랑 둘이서 왔어요. 아이들이 크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 다니기도 편해지네요. 평소에 고속버스로 한 시간 반이면 갔을 거리를 연휴라 그런지 차가 많이 막혀 그 배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골 풍경은 언제 봐도 힐링입니다. 모내기한 논과 저 뒤로 보이는 산들 녹음 우거진 나무들 오랜만에 참 반갑네요.
아버님은 본업은 따로 하시면서 텃밭에 채소들을 간간히 키우시는데 요번엔 고추와 오이를 심으셨네요.
고추꽃이 지면서 고추가 자라는 모습도 예쁘고 대파 꽃과 호박꽃 닮은 오이꽃의 작은 오이도 정겹습니다.텃밭 고추들 새끼오이
어머님은 동물들을 참 좋아하셔서 시골에 떠도는 길고양이들에게 항상 밥 챙겨주시고 누가 버리고 간 유기견들도 몇 마리 키우시는 중입니다.
시댁 올 적마다 고양이 멤버들은 조금씩 바뀌지만 무리를 지어 밥 먹으러 집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시골 고양이들 시골 길고양이들
앵두나무엔 앵두가 잔뜩 열려 나무가 아주 무거워 보일 지경이고 매실나무도 열심히 매실을 키우고 있는 중이네요. 감나무도 몇 그루가 있는데 아주 작게 동그랗게 열매 맺고 있어요.앵두나무 올해는 많이 가물어서 아버님은 밭에 매일 물을 주고 계셨고 동네 농사짓는 분들은 단비를 많이 기다리신다고 해요. 가뭄을 해소할 단비가 제법 내렸으면 좋겠어요.
아버님 댁 바로 옆의 밭에는 감자가 한창 커가고 있어요. 시댁은 서산이라 팔봉 감자가 유명한데 6월 25일에 감자축제를 한다고 하네요. 아마 그 무렵이 한창 감자 수확철일 듯합니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감자축제기간엔 익은 감자도 무료로 나눠주고 판매도 한다고 하니 인파가 많이 몰릴 거 같네요.서산 팔봉 감자밭 오랜만에 정겨운 시골풍경 보고 사진도찍고 하니 힐링이 절로 되는 기분입니다. 특별히 계획하는 여행도 좋지만 언제든 떠날수 있는 시골이 있어서 감사한 연휴입니다.
저녁은 어머니가 서산 암꽃게로 꽃게탕을 끓이셨네요.
이렇게 정겨운 시골의 하루도 저물어갑니다.'일상 > 일상 ..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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