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거리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리칸트 가성비 좋은 샤슬릭 :: 디지털세상 읽기
  • 러시아거리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리칸트 가성비 좋은 샤슬릭

    2022. 7. 31.

    by. 감사하는 하루♡♡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맛보러 동대문 러시아 거리의  '사마리칸트'라는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유튜브에서 큼지막한 양꼬치가 인상적이었고 중앙아시아 음식을 한번 맛보고 싶었습니다.

    전에 동대문 네팔음식점인 '에베레스트' 에도 여러 번 갔었는데 독특한 향신료와 이국적인 맛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둘이서 당근김치, 쌈사 (페스츄리 빵 안에 고기) , 샤슬릭 (양꼬치), 러시아 스타일 물만두, 아이란(발효유 음료), 디저트 케이크를 시켰습니다. 

     

     

    ▣ 당근 김치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당근김치

    당근김치는 음식 후기들을 보면 저마다 다들 맛있다고 하셔서 당연히 시켰는데 역시 기대 이상으로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좀 아쉬운 건 우리나라 음식점이었다며 당연히 밑반찬으로 나왔을 음식인데 5000원이나 하다니 우리나라 정서에는 좀 맞지 않는 기분입니다. 당근 라페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김치 대용으로 고려인들이 먹었던 음식이라 그런지 느끼함을 잡아주는 고소한 달콤 상콤한 맛이었습니다.

     


     

    ▣ 쌈사 (펫 츄리 빵 안에 고기)

    우즈베키스탄 페스츄리 빵안에 고기들은 음식
    우즈베키스탄 쌈사

    약간 질긴듯한 페스츄리 빵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데, 고기가 전혀 냄새도 안 나고 은근히 빵 하고 잘 어울리는 게 맛있습니다. 다만 빵이 아주 부드럽지는 않았는데, 조미료 향이 강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따뜻한 맛입니다. 둘이서 나눠먹었는데 혼자 빵 하나를 먹으면 제법 배부를 듯합니다. 

     


     

    ▣ 샤슬릭 (양꼬치)

    우즈베키스탄 스타일 양꼬치 샤슬릭
    우즈베키스탄 샤슬릭

    양꼬치가 꼬치 한개에 7000원인데 크기가 상당합니다. 동네에 가던 중국식 양꼬치집과는 비교불가네요. 누린내도 없고 씹는 맛도 좋고 고소합니다. 두세 조각만 먹어도 금방 배부른 느낌이에요. 중국식 양꼬치는 작은 고기를 향신료에 찍어 먹는 재미가 있다면 여기 양꼬치는 입안 가득 고기 풍미가 퍼지면서 푸짐한 기분이에요. 마치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고기를 먹는 기분이 들었네요. 위에 올려진 새콤한 양파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소스 없이도 간이 맞아요.



     

    ▣ 러시아식 물만두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의 러시아 물만두
    러시아식 물만두

    만두는 제법 많은 나라에서 먹는 음식인가 봅니다. 만두피 안에 제법 무게감 있는 고기만 들어 있는데 마치 집에서 만든 만두처럼 투박하지만 맛있었어요. 만두피가 두툼하면서 부드럽고 고기는 누린내 없이 씹는맛이 느껴집니다. 한국 스타일이 아닌데 제 입맛에는 익숙한 맛처럼 느껴지고 낯설지 않은 맛이었어요.  

     


     

    ▣ 발효유 (아이란) 

    우즈베키스탄 정통 발효유 아이란
    우즈베키스탄 전통 발효유 아이란

    발효유인데 이 음료는 호불호가 상당할 듯 합니다. 네팔 음식점의 찬 요구르트 음료를 생각하면서 시켰는데 전혀 다른 맛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요구르트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마치 발효된 우유에 소금만 넣은 맛이었어요. 저는 그럭저럭 건강을 생각한다면 먹을 맛이었는데 신랑은 입맛에 안 맞는다네요. 우유 발효유에 흔히들 달콤한 맛을 첨가하는데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전통 발효유에 소금을 넣어 먹는가 봐요. 매우 건강한 맛이고 처음 맛보는 맛이었습니다.

     


     

    ▣ 나폴레옹 (조각 케이크)

    우즈베키스탄 디저트 나폴레옹 조각케이크

    디저트로 러시아식 조각 케이크를 시켰습니다. 켜켜이 크림과 질긴 얇은 빵이 여러 겹 있는 느낌입니다.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고 크림 또한 느끼하지 않고 단맛을 중화시켜주었어요. 아주 달 거 같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만족했고 입안에 텁텁하게 남는 느낌이 없이 깔끔한 케이크이었습니다. 중간에 크림과 질긴 빵껍질 같은 부분이 층층이 쌓였는데 빵 껍질 부분이 좀 질겨서 독특했습니다. 다음에도 다시 맛보고 싶은 맛입니다. 

     


     

    이상으로 동대문 러시아 거리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방문기를 마칩니다. 동대문에는 이국적인 음식들을 맛보러 가기 좋은 곳입니다. 전에 갔던 네팔 음식점도 좋았고 오늘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음식점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러시아 거리에 있는 러시아 케이크 전문점과 러시아 마켓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싶네요. 향신료가 어우러진 고기 맛을 좋아해서 제 입맛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만두와 디저트까지 낯설지 않고 맛있었어요. 이색적이면서 이국적인 맛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동대문 러시아 거리를 방문해 보시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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