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 출근길 스타벅스에서
날이 쨍하게 춥네요.
출근길에 좀 일찍 나와서 여유도 있고 추위도 녹일 겸 스타벅스에 들려 돌체 라테 한잔 중이에요.
어젯밤에 눈도 살짝 내려서 길 곳곳에 빙판이 생겼네요.
추위 때문인지 미세먼지는 좀 걷혀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 일찍 잠에 든 덕분인지 새벽 5시쯤 눈이 떠졌어요.
이어폰을 끼고 유튜브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엔 주로 읽을 책이 있으면 독서를 하거나 경제 쪽 유튜브 영상을 보곤 해요.
오늘은 체인지 그라운드에 얼음공장이라는 분이 출연해서 인터뷰한 내용을 들었는데 상당히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스타벅스에는 9시가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인데 이미 자리에 노트북을 놓고 공부를 하거나 일을 보는 분들이 있네요.
현대시대에 누구나 한 번씩은 로망을 갖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인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디지털 노매드라면 왠지 집에 있으면 약간은 불안하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할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카페에 출근을 한다면 어느 정도 긴장감도 있고 몰입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만약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카페에서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스타벅스 투어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타벅스가 되었건 다른 카페가 됐건 상관은 없습니다. 지하철로 다닐 수 있는 곳이면 어느 지역이든 나의 사무실이 될 텐데 이왕이면 새로운 장소로 옮겨 다녀보는 것도 좋겠죠. 노트북 들고 안 가본 지역의 스타벅스를 방문해서 나만의 지도에 도장을 찍어 스타벅스 투어를 해보는 거지요.
실제로 노마드가 된다면 그것도 일이겠지만 어쨌든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무언가 노트북 만으로도 나의 일이 되고 콘텐츠 생산자가 된다는 것 분명히 매력적인 일임은 틀림없습니다. 작은 노트북이지만 세상과 무한한 확장성으로 연결된다니 신비롭기도 하고요.
요새는 밖에서 마스크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게 영 불편한 일이라서 짧게나마 매장에서 머그컵에 커피를 먹으니 잠깐 동안이지만 추위도 녹이고 기분전환도 되고 좋네요. 공해가 심각해서 되도록 일회용 컵을 쓰지 않아야 되기도 하지만 종이컵에 먹는 거와 머그컵에 먹는 거는 커피맛에도 약간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머그컵에 먹는 커피가 배로 맛있습니다.
바쁜 일상 매일매일 해야 할 일, 안 하면 안 되는 일들 투성이지만, 15분이라도 짧은 시간을 내어 나의 일상을 돌아보고 사색도 하고 글을 남기며 쉼표를 찍으시길 바라요.
추운 날 감기 조심하시고 따끈한 차 한잔도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