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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통인시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효자동닭꼬치

감사하는 하루♡♡ 2022. 5. 29. 20:39

엽전 도시락으로 유명한 통인시장을 이제야 가보게 되었어요. 망원시장을 갈까 하다가 가보지 않았던 통인시장을 가보기로 한 거죠.
엽전은 한 개당 500원꼴인데, 5000원 이상부터 구매할 수 있고 빈 도시락을 받아서 엽전 구매 가능한 매장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거예요.

옛날 돈인 엽전으로 바꿔서 도시락에 내가 먹고 싶은 여러 가지 먹거리를  사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통인시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입니다.
재래시장이라는 감성에 옛날 사람이 쓰던 엽전을 사용하니 시장놀이하는 것처럼 재미난 요소였어요.

생각보다는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유명세만큼 맛이 있는 매장도 몇 개 없어서 좀 아쉽긴 했지만 한번 경험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통인시장 효자동 닭꼬치


제일 맛있었고 가성비 좋다고 느낀 매장은 효자동 닭꼬치 집이었어요. 담백한 맛이 좋아 소금구이로 먹었는데 제법 두툼하고 양이 많아서 만족스러웠고 한 번으로는 아쉬워 두 번 사 먹은 매장이에요. 사장님이 활기차고 친절하셔서 음식도 더 맛있게 느껴진 거 같고요.


효자동 닭꼬치 소금구이

엽전도 받지만 현금으로 내면 사장님이 양을 더 푸짐하게 주십니다. 효자동 닭꼬치 집에서는 현금으로 구입하시길 추천드려요.

통인시장이 독특한 기름 떡볶이로 유명해서 한번 사서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는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간이 너무 안 돼있었고 고춧가루만 잔뜩 묻어있어서 도통 다른 손님들은 무슨 맛으로 먹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밀전병과 명란 계란말이를 파는 가게는 사장님이 예쁜 색감의  개성 있는 비주얼 음식을 정성스레 만드셨는데 야채가 오독오독 씹혀서 느끼한 걸 먹을 때 좋았습니다.
사장님 또한 친절하셨고요.

통인시장 엽전 도시락

통인시장이 있는 서촌은 옛날에 전문직에 종사하는 중인들이 많이 살던 동네라고 해요.
경복궁역에 내려 통인시장  가는 길에 보이는 인왕산의 모습이 웅장하고 기품 있게 보여서 동네의 기운이 남다르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시장마다 개성 있는 먹거리를 구경하고 먹을 수 있고  활기가 느껴져서 시장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오늘 방문한 통인시장 또한 엽전이라는 독특한 콘셉트가 재미있었고 색다른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서 나름 좋은 경험이었어요.

처음 방문했지만 사람이 몰리는 매장은 그 이유가 분명히 보였고 그렇지 않은 곳도 왜 그런지 알 것 같더군요.
재방문한다면 엽전 도시락보다는 닭꼬치 집에 들러 현금 내고 오늘 안 먹어본 다른 맛을 맛보고 싶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