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 생각

산림욕장으로 좋은 아파트단지의 작은 동산

감사하는 하루♡♡ 2022. 7. 12. 11:02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단지 안에 작은 동산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산이지만 올라가면 운동기구들도 있고 배드민턴장도 있어요. 나무들도 제법 크고 많은 편이라 멀리 가야 하는 산림욕장이 크게 부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길고양이를 배려하는 의미로 고양이 급식소도 있고 밤에는 불이 들어와서 그리 위험하거나 무섭지도 않고요. 아침에는 운동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작은산이라 오르락 내리락을 열 번 넘게 해야 제법 운동한 효과가 나기도 하겠지만 울창한 나무들을 만나고 산의 흙길을 밟으며 하는 운동시간이 지루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군데군데 벤치도 있고 새들이 나무 꼭대기 주변으로 많이 모이기도 하고 가로등 불빛이 운치가 있어서 가끔 가족끼리 산으로 산책하러 가기도 좋고 줄넘기, 배드민턴을 치러 가기도 하죠. 아주 가까이에 자연을 만나는 장소가 있다는 게 마음의 위안을 주고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아파트 연식이 오래되어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재건축이 진행되어도 이 동산은 그대로 있을 거라 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사람은 사회적동물 이라고도 하지만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요즘엔 부쩍 많이 듭니다. 귀촌 귀농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가고, 가끔 시내를 벗어나 논과 밭이 나오는 풍경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합니다.

길에서 오가다 보는 개나 고양이들도 너무도 귀엽고 예쁘고 초록빛의 무성한 나무들은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자연과 생명에 대해 관심도 많아지고 인공적이지 않고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것들이 좋아집니다. 편안하고 좋더라고요.

 

 



집근처에 녹음이 가득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있음에 감사한 오늘입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이고 걸음도 빨리 걸어야 운동효과가 제법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의 나무도 관찰하고 하늘의 구름도 보시는 여유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벌써 매미들은 나무에 껍질을 벗어 놓고 높이 올라가서 짝을 만날 준비들을 하고 있더군요. 바삐 지나쳤으면 보지 못했을 매미의 껍질도 천천히 걸으며 나무를 관찰해 보니 여러 개 보이더라고요. 더불어 나무들을 분주히 오르는 개미떼들도 보이고요.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