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

[오십에 읽는 논어] 중 여지하 정신에 대한 생각

감사하는 하루♡♡ 2022. 6. 9. 10:02

내년에 오십이라는 나이가 되다 보니 약간에 부담 같은 무게감이 생겼습니다. 마침 대형 서점에서 책을 둘러보던 중 이 책의 제목에 이끌리게 되어 구매하고 읽게 되었죠. 그간 마케팅책이나 경제 관련 책만 읽다 보니 인문학 책에 대한 갈망도 있었습니다.




저자의 이력도 독특합니다. 엔지니어 출신이었지만 퇴직후 천자문을 공부하다가 논어에 끌려 논어를 다양한 책으로 읽고 연구하며 책도 쓰고 그러다 인문학 강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논어를 통해 인생의 통찰력을 얻고 꿈을 이룬 것이죠. 저도 이 책 이외에도 다양한 논어 관련 책을 읽고 싶어 졌습니다. 논어는 기본적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 부분을 깨우치고 느끼고 바로잡게 해주는 힘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은 옛날 고전이지만 작가가 쉽게 풀어써서 술술 잘 읽혔습니다. 챕터별로 그 순서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각자 필요하거나 읽고 싶은 부분을 어느 때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처음엔 빠르게 읽었고 두 번째 읽을 때는 몇 가지가 저에게 와닿았습니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삶의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가지 내용이 기억에 남았는데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여지하 정신입니다. 항상 어떻게 할까 를 고민하며 살라는 것이죠.

처음 읽을땐 들어오지 않던 어구가 두 번째 읽으면서 뇌리에 박히듯이 꽂혔습니다. 여지하라는 것은 어찌해야 할까를 늘 되뇌면서 궁리를 더하는 것입니다. 일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 맞는 말 와닿는 말인 거 같습니다. 개인의 사소한 일상부터 직장이나 나아가 국가를 이끄는 일까지 여지하 정신은 반드시 필요하겠죠.

모든 일은 어찌해야 할까라는 궁리에서부터 시작되고 발전합니다. 그런 생각이 없이는 맹목적인 기계와 같은 삶이겠죠. 결국 항상 생각을 하고 정성껏 살으라는 뜻인 거 같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찌하면 더 잘하고 발전하는 일이 될까라고 항상 궁리를 더하는 사람은 결국 발전하게 됩니다.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게되고, 매사에 뜻이 있기에 남에게 인정을 받게 되겠죠.

특히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세상에 쫓기듯이 살아가다 보면 여지하 정신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누구인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미쳐 고민하지 못하고 그냥 살아가기가 쉬운데 책을 읽으면서 작게나마 숨 고르기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나이가 50을 바라보는 시기에는 더욱 필요한 정신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거나 돈을 벌려고 너무 애썼거나 일에만 매진했다면 50이 시작되는 시점엔 생각을 하고 정리해야합니다. 내가 앞으로 인생 후반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버릴 건 버리고 채울 건 탐스럽게 채워보도록 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생각만 하고 시작 못했던 취미 하나쯤 배우면 좋을 거 같습니다. 또 쉬운 근력운동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길어질 노후를 위해 투자는 장기적으로 어떻게 안정적으로 만들어 갈지 그러기 위해 생활안에서 절약할 부분은 어딘지도 다시 생각해야겠습니다. 글을 적어보니 생각만 하고 있던거와는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혹시 나이 50을 앞두거나 40대 60대 어느 나이가 되었건 숨고르기가 필요하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